아침에 마시는 물, 식탁 위의 음식, 밤을 밝히는 전기. 당연하게 도착하는 것들이 잠시 멈추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당연한 하루에서 시작한 질문
수도꼭지 뒤에는 취수와 정수, 저장과 이송이 있다. 냉장고 뒤에는 전력망과 부품 공급, 정비를 맡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일상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연결 위에 놓여 있다.
벙커O는 이 연결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외부의 도움이 늦어지거나 일부 기능이 멈추더라도 사람이 생활을 이어갈 여유가 있어야 한다. 상황을 이해할 정보, 스스로 행동할 도구, 다시 일어설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기술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질문을 실제로 다루는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벙커 안에서 이어져야 하는 것들
두꺼운 벽과 출입문 안에서도 사람은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음식을 보관하고, 몸을 씻고, 잠을 잔다. 장비가 고장 나면 원인을 찾고 고쳐야 한다. 저장한 자원을 다 쓰기 전에 다음 선택을 준비해야 한다.
벙커O가 탐구하려는 것은 이 생활을 지탱하는 기술이다. 에너지와 물, 공기와 생활 도구가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제한된 조건에서 무엇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 벙커는 그 관계를 실제로 시험할 공간이 된다.
우리가 제품에 묻고 싶은 세 가지
외부 연결이 끊겨도 기본 기능이 남아 있는가. 고장이 났을 때 사용자가 상태를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이나 부품을 찾을 수 있는가. 그리고 재난이 없는 평범한 날에도 이 물건을 쓸 이유가 있는가.
적은 전력으로 필요한 보관 조건을 유지하는 냉장고, 정비하기 쉬운 펌프, 인터넷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점검 기록. 이런 구체적인 기능이 일상에서 신뢰를 얻을 때, 위기를 위한 준비도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쓰게 하겠다는 말에는 부품과 문서를 지원할 책임이 따른다. 스스로 고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에는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따라야 한다. 우리는 이런 약속을 설계와 운영으로 옮겨야 한다.
처음의 과정을 남기는 이유
지금 벙커O는 첫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무엇을 먼저 만들고 어떤 조건에서 시험할지, 어떤 일은 직접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전문성과 함께할지 구체화해 가는 단계다.
이곳에는 출발점부터 기록하려 한다. 처음 세운 질문, 만들며 바뀐 생각, 잘 작동한 부분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 확인한 것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을 구분하며 하나씩 쌓아갈 것이다.
“우리는 지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작은 기능 하나로, 지킬 수 있는 약속 하나로 옮기는 과정. 그것이 벙커O가 시작하려는 일이다.
사람에게 버틸 시간을 주고, 다시 시작할 능력을 남기는 것.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벙커O 회사 설립 철학과 배경」을 바탕으로 정리한 첫 기록입니다.